책/현대판타지

[리뷰]닥터 최태수 외전1부 #1(1~25) - 9/10

cache 2020. 7. 28. 18:30

닥터 최태수 

작가 : 조석호

분량 : 본편 완결(1화 ~ 3236화), 외전 1부 완결(1화~423화), 2부 예정

 

리뷰

전쟁의 땅, 카슈미르.

그중에서도 북서부에 위치한 마을 사하드.

이곳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를 절대 피하지 못했다. 

본편이 끝나고 올해 1월 1일 새해 이벤트로 외전 1부가 100편정도 올라왔었다. 

새해에 외전을 올린다고 하긴 했었는데,

와 진짜 이렇게 올릴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지.

처음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외전은 본편에서 훅 지나간 카슈미르에서의 자원봉사 할 때의 이야기이다. 

특히 해외활동에서는 이잠바크의 영웅 칭호가 힘을 발휘하지.

 

카프레네의 지식을 몸에 익히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전쟁의 휴유증이 가장 심한곳만 찾아다니는 최태수.

- 병도 상처도 사람이 겪는 아픔이다. 아픔을 지우기 전에 그를 바라.

어떻게 보면 참 의사가 되기 위해 수행을 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특히 본편에서 그렇게 투정을 부리며 간호사 역할을 했던 김혁권.

외전에서는 통역에 간호사에 형 노릇까지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정민수.

태수의 친구이자 평생 태수의 맞은편에서 태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정민수는 연성대학교에 있을때부터 소극적이었는데,

카슈미르에 다녀온 후 부터 많은 많이 적극적으로 변했지.

 

본편에서는 카슈미르에서 최태수가 실력이 늘고 거기에서 인맥을 쌓은 내용만 나온다. 

하지만 카슈미르에 대해 둘이 나누는 얘기가 잠깐 나오는데,

민수의 물음에 태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봤다.
“뭐가?”
“아니, 그렇잖습니까. 레지던트가 몇 명인데 그 모든 검사를 치프보고 다 진행해서 보고하라니요. 이거 전에 그 사건 때문에 일부러 굴리는 거 아니냐고요.”
“그런가?”
“그 성질 다 어디다 버려버리시고 그냥 따르란다고 따르십니까? 제가 따집니까?”
울컥하는 정민수였지만 태수는 눈만 끔뻑거렸다.
“왜 따지는데.”
“아, 진짜. 몰라서 그러십니까? 이건 진짜 대놓고…….”
“민수야.”
태수가 조용히 부르자 흥분하던 정민수가 거짓말처럼 딱 멈췄다.
“말씀하십시오.”
“이렇게 한가한데 불평하면 안 되지.”
“네?”
“나 참. 눈 감아봐.”
태수의 말에 정민수는 어떤 이의도 달지 않고 눈을 감았다.
태수를 믿는 만큼 신속한 동작이다.
그건 반대의 경우가 되었더라도 태수도 마찬가지일 일이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태수는 눈을 감은 정민수에게 조용조용한 말투로 말했다.
“상상해 봐.”
“뭘 말입니까?”
“카슈미르.”
태수의 말에 정민수의 눈꺼풀에 덮인 눈동자가 세차게 좌우로 흔들렸다.
견디고 견디다 못했을까?
번뜩!
눈을 크게 든 정민수가 허옇게 질린 얼굴로 숨까지 헐떡였다.
“빌어먹을.”
“거기에 비하면 지금은 노는 거잖아. 안 그래?”

둘은 죽다 살아날 정도로 힘든 생활을 보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것을 외전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된다. 

대략 외전 초반은 먼저 카슈미르에서 실력을 쌓고 있던 태수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민수

그리고 보조해주는 김혁권. 이 셋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글로만 배우고 경험을 해보지 못해 많은 곤란함을 겪지만 의사는 결국 둘 뿐이다. 

전쟁중에 눈에 보이는 사람은 거의 환자였고,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어디에 놓아두었는지.

그리고 제대로 된 설비도 없이 응급치료를 하고, 수술을 하고 맨날 피가 모잘라 수혈도 하고,

별의 별 일을 다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카프레네의 지식을 이용해서 진행 할 수 없는 수술도,

진행하는 것을 보면 남들이 보면 이해가 안되는 일을 둘만 있기 때문에 서슴없이 질러버린다고 할까?

 

외전이라서 그런지 본편보다 더 인간적인 최태수와,

둘을 챙겨주는 김혁권, 

아직 어리지만 성숙해져 가는 민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