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현대판타지

[리뷰]닥터 최태수 외전 1부 #2(1~25) 9/10

cache 2020. 7. 29. 16:38

닥터 최태수

작가 : 조석호

분량 : 본편 완결(1화 ~ 3236화), 외전 1부 완결(1화~423화), 2부 예정

 

리뷰

닥터 최태수 외전은 본편의 초반부 연성 병원에서 나오고

동성의료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가 해외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오지 않은 부분이 나온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전을 읽다보면 최태수가 예언 비슷한 것을 하는 부분이 종종 나온다. 

태수가 갑자기 눈을 뜨더니 낮은 탄성을 내뱉으며 벌떡 일어났다. 

"헉" 

그 소리에 정민수와 김혁권도 반사적으로 눈을 떴다.

"막 헬기들이 하늘에 가득하고 거기서 의사들하고 간호사들이 레펠로 쫙 떨어지더라고"

"엥?"

"나도 있었고, 어어, 맞아 너도 있었어."

"한국에서 설마 그런 일이 있겠냐?"

 

본 편을 보면 레펠로 내려와 사람을 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슈미르에서 배웠다고 하면서 레펠을 하는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외전에 보면 카슈미르에서 실제로 훈련소 비슷한곳에 가서

무술도 배우고 레펠도 배우는 장면이 나오지.

 

그리고 본편이랑 많이 다른것은 오히려 더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전쟁중이라 위험해 의사도 안가려고 하는곳.

가진것도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곳을 최수와 민수 그리고 김혁권은 찾아가지.

그리고 어느정도 치료할 사람이 없으면 마을을 나오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이 묘사가 된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언덕을 올라오고 있었다. 

선두에 칸도르 촌장이 섰고, 그 뒤로 많은 마을 사람들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그중 걸음이 순탄하지 않아 보인 이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방금 도착한 환자들을 마중하러 온 길일 터였다.

그 이유에 더해 태수와 의료진들을 배웅하러 온 듯했다. 

다들 분위기가 무거웠다.

항상 까불고 장난치는 천방지축인 아이들도 축 가라앉아 있었다. 

태수는 약간 씁쓸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이런것이 더 이 책을 읽게 했다고나 할까?

 

극적이진 않아도 감동적인 부분도 많고,

잔잔하게 어느정도의 여운을 준다고나 할까?

남을 살리기 위해 의술을 더 갈고 닦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

 

태수는 오늘도 속으로 곱씹었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히포크라테스 선서.

그저 외우는 게 아니었다. 

그 속에 담긴 뜻에 합당한 하루를 보냈는지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참의사를 배워가는 태수와 일행들.

 

그걸 눈치 챘는지 닥터 슈미트가 낮고 강하게 쓴소리를 했다. 

"수실에 주인이 어디 있나."

"......."

"주인이 있다면 그건 환자야"

닥터 슈미트가 묵직하게 덧붙여 말했다. 

 

잔잔한 감동들.

이런것들이 닥터 최태수라는 책을 계속 읽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