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현대판타지

[리뷰]닥터 최태수 외전 1부 (121~224) 9/10

cache 2020. 8. 5. 18:59

닥터 최태수

작가 : 조석호

분량 : 본편 완결(1화 ~ 3236화), 외전 1부 완결(1화~423화), 2부 예정

 

리뷰

닥터 최태수를 볼 때 수술에 관점을 두고 보기 시작하면 분량이 많아 금방 질리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스토리는 같다. 

언제나 불쌍한사람 혹은 위중한 사람이 나오고,

급하게 수술을 하고 완치를 하지.

아마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비장과 간이 파열되어 피가 모자라다는 것과,

심장 쪽이 문제가 있어 갑자기 응급 수술로 변한다는 똑같은 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지.

이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는데 

나에겐 이런 부분보다 더 보이는 것은 사람을 살리겠다는 태수의 끈질김과 열정

이런 점 때문에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야 할까?

 

"위기를 이겨내려는 절박함은 사람을 성장시키지."

"그 절박함은 실력과 경력과는 무관할 것니다."

"그래.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 열정은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저도 아직 열정이 있습니다."

"후후. 나도 열정이 남은 모양이야. 손가락이 다시 근질거리는 걸 보니까 돌아갈 때가 된 거 같아."

 

절박함과 열정 이 두 가지가 태수를 성장하게 하고, 힘든 상황을 넘기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 옆에서 태수를 보고 라이벌로 생각하는 민수에게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한인타운 

이 부분 때문에 진짜 인터넷 검색도 엄청하고,

인도에 한인타운인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독립운동을 하고 한국에 쫓겨 중국에 쫓겨 결국 인도까지 도망가서 사는 한국 사람들.

영화 중에 덕혜옹주라고 봤는지 모르겠는데

독립운동하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안 받아줘서, 우리나라에 못 들어오고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죽은 

옹주의 이야기이다. 

이것이랑 비슷하다고 할까?

갑자기 한국 광복을 얘기하는 부분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

 

전쟁이 심해진다고 복귀를 하라고 해도 복귀도 안 하고,

환자가 있다는 이유? 한국인이라는 이유?라는 것 때문에 더 한인타운에서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 여기 한인타운의 사람들도 같은 한국인이면서 자기들은 버려진? 아니

같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쫓겨다니던 기억으로 한국인들을 경계하지만,

결국 태수 일행은 마을로 들어가 사람들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사람이 죽기도 하지.

 

자신이 죽음이 다가왔다는 걸 누가 알까.

알 수가 있는 걸까?

"그래. 의사 양반, 얼마나 남았나?"

"뭘 얼마나 남습니까."

"모르면 그렇게 소리치지 않겠지."

"겁나거나 무서워하지 않으시네요."

"그런다고 달라지는 게 있냐?"

"없습니다."

"그런데 안달해서 뭐하나. 그토록 기다린 순간인데 말이야."

"기다리셨다고요?"

"오래됐지. 참으로 오래된 거 같아."

 

마을의 촌장 왕 노인의 죽음.

 

- 고마워, 최태수 선생.

"저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여행길이 멀답니다, 몸조심 하십시오."

 

그리고 

 

"침상 아래 공간?"

미약한 소리가 들리더니 곧 목함이 하나 딸려 나왔다.

내용물은 곱게 접힌 천이 전부였다.

천속에 그려진 그림은 바로 '태극기.'였다.

모양은 똑같았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건 손자국이었다. 

그것도 네 번째 손가락의 한마디가 없는 손자국이었다. 

이 국기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이 원망하면서 지켜온 자부심이고 자존심이다.

 

최태수라는 소설에는 맞지는 않지만

많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갑자기 왜 이런 내용을 넣었을까 의문도 많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돌아봐 달라는 그런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