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퓨전판타지

[리뷰] 지하실의 이계 던전 (1~3권) - 5/10

cache 2020. 8. 27. 12:59

지하실의 이계 던전

작가 : 공깃

분량 : 6권 완결

 

작품 소개 

이계로 차원 이동한 가상현실 게임의 던전.

그리고 난데없이 지하실에 생겨난 던전 입구에 당황하는 하급 용병 벨리프.

몬스터를 사냥하면 강해지고, 진귀한 아이템도 얻게 된다. 

빚과 세금에 쪼들려 살던 하급 용병 벨리프에게 나타난 기연 중의 기연.

던전은 그의 막막한 현실에 돌파구가 되어 준다!

 

리뷰

어느 대형 가상현실 게임 개발사의 사무실이 발칵 뒤집혔다.

"티, 팀장님! 큰일 났습니다!"

"왜, 버그라도 발견됐어?"

"훨씬 큰 문제입니다!"

"먼데 그래?"

"시, 신규 던전의 데이터가 소멸됐습니다."

"지금 무슨 개소리야! 데이터가 사리지 다니!"

"저도 미치겠습니다! 와서 한번 보십시오!"

"미친! 머야! 통째로 사라졌잖아! 이게 무슨 일이야!"

"저, 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작업하고 있었는데... 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책 프롤로그에 나오는 내용이다. 

제목만 보고 나중에 봐야겠다고 놔둔 책인데, 프롤로그만 보고 겜판인가? 했던 책이다. 

그런데 1화부터 일반 판타지의 형식을 따라간다.

부모님은 유적탐사를 해서 고대 유물을 팔던 사업을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사라지고 부모님의 사업으로 어린 나이에 이것저것 해보다 빚을 지게 되어

하급 용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

갑자기 지하실에 던전이 생기고 힐라라는 프롤로그에 나왔던 던전 도우미가 등장한다.

게임에서 만들던 던전이라 몬스터를 죽이면 레벨업이라는 것도 있고,

아이템을 얻기도 하고, 특히 아이템 중에 스킬북을 얻어 주인공이 슬슬 강해진다.

빚과 세금에 쪼들리던 주인공은 어느 정도 지나고 빚을 다 갚고 부모님의 행방을 찾으려 하고,

부모님을 납치한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점점 복수전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3권까지 읽은 느낌은 꽤 잔잔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갈 것 같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급하게 돌아가는 내용도 없다. 

잔잔하게 레벨업을 하고 그를 방해하는 세력에 맞서며 힘을 키워가고 있다.

그리고 의외로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서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힌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책은 가장 큰 문제점이 하나 있다.

바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던전은 지하실에 종속되어있다. 

스케일이 커질 일이 없다는 것이지.

내용 자체가 마을을 못 벗어나는데 던전 위치가 가장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3권을 다 읽어도 크게 점수를 못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