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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보고 가라 - 현대판타지 7/10

cache 2020. 8. 31. 12:48

책 보고 가라

작가 : 윤백현

분량 : 226화 완결

 

작품 소개 

무리한 꿈과 과도한 행복만 좇던 나날,

아픔을 겪고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보자."

그런데 확실한 행복이란?

"그래, 내가 좋아하던 책! 책방을 차리자."

 

리뷰

이 책은 솔직히 말해 엄청 지루하다. 

어느 정도의 추억이 있지 않으면 처음에 몇 편을 읽다가 금방 질려버릴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회귀 물이지만 다른 경제 물처럼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를 해서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글을 잘써서 몇 편이나 베스트셀러를 내는 것도 아니다. 

단지 책방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책을 소개해주고, 

독립서점의 어려움을 알리며 세계적인 한국의 소설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딱 그정도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 

도깨비 촬영장에 나와서 꽤 유명해진 한미서점.

배다리를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현재는 헌 책방이 몇 개 안 남았다. 

책에서도 독립책방들의 어려움들이 자주 언급되는데,

많이 안타깝기도 하다.

내가 중고등 학교때만 하더라도 큰 서점에 가서 책을 사기보다는 

이런 헌 책방에 가서 책을 고르고 가격을 흥정하는 것도 재밌었는데 말이다.

특히 나 같은 경우엔 새 책 보다 남들이 보던 책을 선호했는데,

돈이 없었다기 보다는 깨끗하면서 밑줄이 있는 책들을 사면,

다른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미리 요약정리가 되어있으니 공부하기가 더 쉬웠다고 할까?

이런 추억들을 갖고 이 책을 읽으면 꽤 흥미가 생긴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사회적인 세뇌.

모나지 않으며 사회 부속품이 되어 살아가게 하는 식의 생각들.

회사 집만 왔다 갔다 하면서 똑같은 생활들.

많은 것들이 공감이 가기도 하고 

나는 앞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이 책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인터넷에서 주문만 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책.

여기저기에 리뷰들을 보면 선택장애가 오긴 하지만,

그래도 쉽게 사서 볼 수 있으니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나의 경우는 시대적인 배경과 현재 삶에서 느끼는 것들이 많아 높은 점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