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미드

[드라마 리뷰] 체르노빌을 보고 남은 기억들

cache 2020. 10. 26. 19:14

체르노빌

방송 기간 : 2019년 5월 6일 ~ 2019년 6월 3일

감독 : 요한 렌크

방송사 : HBO

에피소드 : 5부 완결

 

트레일러 영상 

 

드라마 소개

1986년 4월 26일, 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정부는 방사능 피해 사실을 은폐하며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사고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번져간다.

등장인물

발레리 레가소프

과학자로서 마지막 양심을 잃지 않았는지 첫 편에서 고뇌를 하며 체르노빌에서 생긴 일들을 남긴 영상을 숨기고 자살을 한다. 드라마 중간중간에 보면 세르비아와 함께 인부들에게 거짓말과 명예를 팔며 원전 폭파 사고를 수습한다. 결국 원자로 결함을 폭로하며 KGB에 의해 자택에 갇히게 된다.

 

보리스 세르비나

처음에는 자기가 왜 원전 폭파사고에 왔는지부터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던 분. 하지만 심각성을 알게 되고 사람이 변한다. 다른 사람들은 레가소프의 말을 무시하며 작은 일로 치부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봐서 레가소프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잘 구해다 준다.

 

울리야나 호뮤크

핵 물리학자로 방사능 수치가 높은 것을 확인 후 체르노빌 어떻게 원전이 폭파되었는지에 대해 레가 소프와 이야기한다. 방사능 피폭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증거를 수집하며 방사능 원전의 설계의 결함을 찾아내고 그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혀 차후에 그런 문제가 없도록 설득한다.

 

리뷰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폭파사건을 다룬 드라마.

평이 꽤 괜찮아서 봤는데 의외로 잘 만들었다. 

시작부터 주인공이 자살을 하고, 우중충한 분위기 꽤 신선했었지.

그런데 실제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이 드라마에 빠지게 된다.

 

특히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는데 몇가지를 꼽아보면,

첫번째로 발전소가 폭발을 하게 되고 소방대원은 아무것도 모른채 불을 끄러 가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은 핵 발전소에서 폭발한 물건들.

즉, 엄청난 방사능 물질들이다. 

소방대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주변에 물건을 만지다가 방사능에 노출이 되고 결국 위험에 빠지게 된다.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알려주지도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른채 죽어간다. 

 

두번째로 원자로가 폭발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은 방사능 재를 보고 신기해 하는 모습

군대에 가서 핵폭탄이 터졌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는데, 이 낙진도 엄청 위험하다고 알고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른채 그걸 신기해 하며 어른, 아이들이 구경을 하고있다. 

중간에 레가소프가 세르비나에게 자기들은 얼마 살지 못할것이라는 얘기를 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까?

 

세번째로 원자로가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에 빠지자 광부들에게 터널작업을 할것을 요구하는 장면

이 노동자들은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사건을 어느정도 아는 눈치이다.

하지만 작업반장과 그의 동료들은 그의 제안에 따르기로 한다. 

"이번일 끝나면 저 친구들 보살펴 준답니까?"

"장담할 수 없네"

과연 이 사람들은 영웅들일까? 애국자일까? 그들의 이름은 기억될까?

 

네번째로 군인들이 옥상에 흑연을 치우는 장면.

방사능으로 기계 및 달 표면에서 움직이는 로봇도 고장 나자 레가소프가 하는 말.

"그럼 생체로봇을 집어넣어야죠."

즉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사람을 투입해서 흑연을 정리하자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군인을 투입하게 되고, 군인에게 흑연을 치우고 안전하게 돌아올 시간은 90초이다.

여러명의 군인들이 돌아가며 90초간 보호복을 입고 흑연을 찾아다니며 폭발이 있던 구덩이에 던지고 다시 입구로 돌아와야 한다. 

방호복이 찢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 그리고 90초가 지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 그러면서 군인들이 긴장을 하고 숨소리가 더욱 거칠게 들린다. 

 

다섯번째로 방사능에 노출된 짐승을 죽이는 장면.

군인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동물들을 죽이기 위해 돌아다닌다.

하지만 방사능에 노출이 되었어도 어미는 새끼를 낳고 사람은 소의 젖을 짠다. 

과연 이 동물들이 잘못한 것이 무엇일까? 

1편인가 2편에서 사람들이 폭발로 인해 버스로 피신을 할 때 남겨진 동물들이 보이는데, 왜 이 동물들은 남겨두고 사람만 피신을 하는것일까?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라 적어놓는다.

다시보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았으나 넷플릭스에는 없고 현재는 왓차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한번 기회가 된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